강달프, 강기갑 최근 근황 (공중부양, 유산균)

'강달프' 강기갑,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현재 근황은?
두루마기와 고무신, 그리고 긴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강달프' 강기갑 전 국회의원. 거친 언변과 파격적인 행동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는 한국 농민 운동과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과연 그는 누구였으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현재 근황을 포스팅으로 정리했습니다.

농민 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독특한 캐릭터의 탄생
강기갑 전 의원은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4세입니다. 농업인 출신인 그는 의외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한때 수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여 7년간 수도 생활을 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비록 수도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꾸준히 농민 운동을 펼쳤으며, 1980년대 말에는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 우루과이라운드 수입 개방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던 그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민주노동당에 입당하여 농민 후보로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특히 농민 출신임을 강조하는 독특한 외모와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항상 수염을 기른 외모와 두루마기, 고무신, 개량 한복을 입은 덕분에 **'강달프'**라는 확실한 캐릭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양복 대신 항상 한복을 입는 모습은 그의 상징이 되었고, 밀짚모자에 장화를 신고 농사꾼 복장으로 국회에 등장하여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17대 국회에서만 총 69일을 단식했으며, 29일 연속으로 단식하여 국회의원 최장 기간 단식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공중 부양' 논란과 강렬한 이미지
강기갑 전 의원은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행동으로도 유명했습니다.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 시도로 벌어진 국회 공성전에서는 격렬한 몸싸움 중 마구 난동을 피우다가 찍힌 사진이 **'공중 부양짤'**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상임위에서 의사봉을 빼앗아 내리치는 사진, 가이드라인을 철봉처럼 들고 있는 사진들 또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강렬한 존재감 덕분인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남 사천 지역구에서 단 178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서부 경남권 최초의 진보 정당 의원 당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19대 총선에는 출마했으나 낙선되었으며, 통합진보당이 분당되면서 8년간의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정계에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정계 은퇴 후 다시 농민으로, 그리고 새로운 발견
정계 은퇴 이후 강기갑 전 의원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고향인 사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매실나무를 심고 염소를 키우며 조용히 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국회의원 생활 후 집안을 정리하다가, 정계 입문 전인 2003년에 담아놓은 매실 발효액을 우연히 발견한 일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 썩었어야 할 발효액이 놀랍게도 식초가 되어 있었고, 절친한 연구원의 도움으로 그 발효액 속에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산균을 최초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기갑 전 의원은 이 유산균을 이용한 미생물 농법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계에서는 총선이나 대선에서 고문 역할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조용히 힘을 보태며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험난한 정치 여정 끝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온 강기갑 전 의원. 농민으로서의 삶과 새로운 과학적 발견까지,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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